내 나이가 어때서?

공연내용

평균 70세 이상의 나이에 대학로의 프로 무대에 배우로서 데뷔하는 것을 과연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 이러한 상상을 현실로 가능하게 한 것이 바로 극단이 열세 번째 정기공연으로 선보이는 시니어 씨어터 <내 나이가 어때서?>이다. 이번 시도는 우리네 할아버지, 할머니가 인생 2막을 ‘연극’으로 시작하는 모습을 통해 세대를 아우르는 ‘소통의 장’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작품은 시니어 배우들이 즉흥극 과정을 통해 발표한 내용을 토대로 구성한 창작극이다. 시니어 씨어터 <내 나이가 어때서?>는 어머니의 100세 생신날, 온 가족들이 모여 축하하는 자리에서 지나온 과거의 이야기보따리들이 하나하나 펼쳐지면서 시작된다. 100세의 할머니에게 한 남정네가 처녀라며 같이 가자고 졸라대더라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배우가 꿈이었던 막내딸의 이야기, 연애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던 둘째딸의 이야기 그리고 이어지는 큰딸, 큰아들, 작은 아들 각자 자신이 지나온 젊은 날의 추억들을 회상하며 인생의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할머니의 결혼장면을 끝으로 시니어 씨어터 <내 나이가 어때서?>는 ‘실버세대’가 인생의 내리막길이 아닌 또 다른 시작으로써의 출발점에 서 있다는 것을 암시하며 막이 내린다.